[앵커]
어제(22일) 파키스탄에서 99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여객기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두 명이 생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안전벨트를 풀고 3미터 정도 뛰어내려 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공항 인근 주택가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파키스탄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목숨을 건진 탑승객은 지금까지 두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존자 중 한 사람은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고 했습니다.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인 것은 화염뿐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한 지 10여 분 후 충돌했고, 자신은 안전벨트를 풀고 3m 정도 뛰어내렸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는 파키스탄 펀자브 은행장입니다.
두 사람 모두 여객기 앞쪽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탑승객 수 집계와 관련해 혼란을 빚었던 파키스탄 당국은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99명이 타고 있었다고 다시 밝혔습니다.
여객기 추락 원인은 기체 결함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여객기 기장 (현지시간 22일) : 엔진이 멈췄습니다. 메이데이(구조요청), 메이데이, 메이데이, 파키스탄 8303.]
현지 언론은 상당수 승객들이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난 뒤 열린 '이둘피트리' 축제를 맞아 여행을 떠난 가족들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신 80여 구가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락 지점이 거주지인 만큼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