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감소, 검사 적었던 탓...언제든 급증 가능"

정부 "확진자 감소, 검사 적었던 탓...언제든 급증 가능"

2020.04.06.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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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감소, 검사 적었던 탓...언제든 급증 가능"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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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나 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회의 발표에서 오늘 새로 확인된 확진자 수가 47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발생 환자가 5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46일만이며 2월 20일 이후로 처음이다.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감소하자 CNN 인터내셔널 등 외신도 관심을 보이며 "한국에서 신규 환자 수가 6주 동안 가장 적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날 발표에서 "신규 확진자가 오늘 50명 이하로 줄었으나 주말 때문에 진단검사가 평소 1만 건 이상 시행됐던 것에서 6,000건으로 줄어든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며 "이 수치만으로 증감의 추세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들이객 등 국민 이동량이 2월 말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인파가 밀집한 곳도 있었다. 김 조정관은 "많은 국민들께서 불편함을 참고 2주간의 집중적인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고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아직은 매일 100여 명 내외의 확진자가 추세선 상의 큰 변화 없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회, 병원과 같은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해외 유입 감염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도 5~10%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지역사회 내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감염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지 우리 사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조정관은 "코로나19는 정부의 노력, 방역당국의 전략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질병"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 모든 가정과 학교, 직장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이 힘을 합칠 때에야 비로소 우리로부터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노력하자"며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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