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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돌봤던 세 자매 모두 감염…'8층 병동' 동선 겹친다

의정부성모병원 2,500여 명 전수조사

<앵커>

국내에서는 어제(31일) 10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환자가 9천8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모두 1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인구가 밀집해있는 만큼 환자가 언제든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병원 8층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병원 측은 2천500명 넘는 환자와 직원 모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폐쇄된 의정부성모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직원과 환자, 간병인까지 2천5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병원은 오늘 오전 8시부터 폐쇄됐는데, 현관에는 이렇게 임시 휴진을 알리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환자와 간병인 등 7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 병원 8층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어머니를 간병했던 자매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파주에 사는 60대 남성은 지난달 말까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는데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16명 가운데 13명이 8층 병동에 입원 했거나 8층을 방문한 적이 있고, 3명은 4층 병동 입원 환자와 간병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레까지 전수조사가 끝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감염 환자 대부분이 폐 질환을 앓아 8층 병동이나 음압병실에 입원한 점에 주목하고 최초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8층 병동 직원과 접촉 의료진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 음성이나 호흡기 질환이 없는 경증 환자는 우선 퇴원시킬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이준영)

▶ 코호트 격리, 또 다른 감염원 가능성…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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