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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29번 환자 발생…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 폐쇄

<앵커>

코로나19, 엿새 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걱정했던 경우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이 된 건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됩니다. 82살 한국인 남자인데 최근에 외국에 갔다 온 적이 없고 기존의 확진자하고도 만난 적이 없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이 환자가 지금 있는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백운 기자, 이 환자의 이력을 보면 처음에 딱 보고 코로나19를 의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첫 번째 간 대형병원에서 찾아낸 과정부터 먼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네, 29번 환자는 어제(15일) 오전 11시쯤 가슴 통증 때문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심장 질환이 의심돼 CT 촬영을 했는데, 여기서 폐렴 소견이 나와 의료진이 음압격리실로 옮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고, 오늘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15시간 가까이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는데, 이 응급실은 오늘 긴급 폐쇄됐습니다.

이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36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같은 응급실에 있던 환자들은 1인 병실에 격리 중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더 걱정되는 부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걸린 건지는 아직까지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거죠?

<기자>

29번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증상도 없어 응급실 방문 전에 선별진료소에도 들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나온 확진자들은 해외에서 감염됐거나 이미 감염된 사람과 접촉해 전염된 경우였기 때문에 보건당국도 당혹스런 모습입니다.

이 환자는 고대 안암병원에 가기 전 동네 의원 2곳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보건 당국은 해당 의원에 대한 방역 작업과 함께 파악된 접촉자들에게도 통보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라고요.

<기자>

네, 37도 넘는 발열에 폐렴 증상이 있긴 하지만 산소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위중한 상태는 아닙니다.

29번 환자는 서울 종로구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며칠 전부터 마른기침이 있었지만 함께 사는 아내는 특이 증상이 없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강동철, 영상편집 : 박기덕,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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