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판촉 비용 떠넘겨…CU편의점, 16억 원 과징금

입력 2020.02.13 (18:13) 수정 2020.02.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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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 가면 하나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이른바 원플러스원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이런 행사 비용은 본사와 납품업체가 나눠 내는데 한 편의점 본사가 이 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과도하게 부담시켰다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매달 품목을 바꿔가며 여는 원플러스원 행사.

이런 판매촉진 행사를 할 때 납품업체 부담이 절반을 넘으면 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 기준을 넘겨 행사에 드는 비용 대부분을 납품업체 몫으로 돌렸습니다.

CU에서 이런 행사로 판 상품의 정상 납품가격 합계가 본사 홍보비에 유통마진을 더한 값보다 커서 부당하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입니다.

[권순국/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79개 납품업자와 실시한 338건의 행사에 대해서 판매촉진비용의 50%를 초과한 금액, 총 23억 9,000만 원가량의 금액을 납품업자에게 부담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16억 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편의점 덤 행사에 제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행사는 납품업체가 신제품 출시나 재고 소진 등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행사를 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규제하면 행사가 줄어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점검 결과 비용을 나누는 편의점 본사도 있었고, 자발성과 관계없이 본사와 남품업체가 비용을 분담하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입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주와 소비자 이익을 높이기 위한 사후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편의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재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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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판촉 비용 떠넘겨…CU편의점, 16억 원 과징금
    • 입력 2020-02-13 18:27:37
    • 수정2020-02-13 18:49:32
    통합뉴스룸ET
[앵커]

편의점 가면 하나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이른바 원플러스원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이런 행사 비용은 본사와 납품업체가 나눠 내는데 한 편의점 본사가 이 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과도하게 부담시켰다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매달 품목을 바꿔가며 여는 원플러스원 행사.

이런 판매촉진 행사를 할 때 납품업체 부담이 절반을 넘으면 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 기준을 넘겨 행사에 드는 비용 대부분을 납품업체 몫으로 돌렸습니다.

CU에서 이런 행사로 판 상품의 정상 납품가격 합계가 본사 홍보비에 유통마진을 더한 값보다 커서 부당하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입니다.

[권순국/공정위 유통거래과장 : "79개 납품업자와 실시한 338건의 행사에 대해서 판매촉진비용의 50%를 초과한 금액, 총 23억 9,000만 원가량의 금액을 납품업자에게 부담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16억 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편의점 덤 행사에 제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행사는 납품업체가 신제품 출시나 재고 소진 등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행사를 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규제하면 행사가 줄어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점검 결과 비용을 나누는 편의점 본사도 있었고, 자발성과 관계없이 본사와 남품업체가 비용을 분담하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입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주와 소비자 이익을 높이기 위한 사후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편의점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재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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